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불법 카지노, 강원랜드 목표주가 끌어내려

증권가가 작년 4.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강원랜드[035250]에 대한 추천 수위 조절에 들어갔다. 발표된 실적을 분석해봤을 때 성장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그 핵심원인을 최근 전국 각지에서 확산되고 있는 불법 카지노 탓으로 규정하고 있다. 소위 '카지노바'로 불리는 불법 카지노가 성행하면서 방문 고객수는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났으나 매출은 0.5% 증가에 그치는 등 베팅액이 큰 'VIP고객'들이 이탈했다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0일 강원랜드에 대해 "성장주로 부각되기에는 시일이 소요될것"이라는 유보적 전망과 함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춰잡고 목표가도2만4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원랜드의 작년 4.4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직전 3분기의 두 자릿수에서 급감한데는 작년 3.4분 말부터 본격화된 소위 '카지노바'의 영향이 적지 않게 미치고 있다는 게 우리증권의 진단이다. 현대증권 역시 이날 강원랜드의 목표가를 종전 2만5천원에서 2만1천500원으로내려잡으면서 불법 카지노의 영향을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작년 4.4분기 영업실적 분석결과 불법 카지노가 범람하고 고액 베팅자들도 줄어들면서 영업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목표가 하향이유를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임금과 기부금 등 비용 증가와 함께 역시 카지노바 출현에 따른고객 감소를 이유로 '시장수익률 하회'견해를 제시하고 현 주가보다도 20% 가량 낮은 1만5천2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다만 불법 카지노의 성행에 따른 성장성과 수익 잠식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낙관론을 고수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강원랜드에 대해 '매수'견해와 목표가 2만500원을 제시했다. 불법 카지노바와 성인오락실 등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밝혀짐에 따라 정부의단속강화가 예상되는데다 동남아 각국의 카지노 육성책에 힘입어 강원랜드에 대해서도 베팅한도 등 정부의 영업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은 강원랜드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강원랜드가 점차 종합레저시설로 발전함에 따라 카지노 추가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꼽으며'매수'견해를 유지했다. 대신증권 김병국 애널리스트는 "작년 하반기 개장한 퍼블릭 골프장의 호응도가높고 올해 스키장이 개장되는 등 수요유발의 환경적 요인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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