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뱅크로 가자] <9> 한국씨티은행

"선진 금융 노하우로 상품·서비스 차별화" <br>전산통합작업 10월 완료…글로벌·토착화 결합 추구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3월 28~31일 COEX에서 국내에서 유래가 없는 대규모 투자박람회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고객들이 한국씨티은행의 자산관리시스템과 금융상품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세계 최대은행의 한국 현지은행이라는 점에서 국내의 경쟁 은행들로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씨티은행이 출범하자, 은행권에서 ‘은행 전쟁’이 시작된 것도 우연은 아니다. . 한국씨티은행은 구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한미은행의 전산통합작업을 오는 10월께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화와 토착화가 완벽하게 결합된 성공적인 합병은행의 모델로서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의 균형있는 성장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올초 “올해 고객을 향한 영업력 강화에 매진하는 한편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로 차별화 시키겠다”며 “씨티그룹의 선진금융 노하우를 옛 한미은행의 네트워크와 융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이용,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 올해초까지 4회에 걸쳐 판매한 ‘미국국공채지수연동정기예금’은 국내 은행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대표적인 상품이다. 또 옛 한미은행 신용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해외 46개국 1,400여개의 씨티은행 지점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경우 은행 취급수수를 면제해주고, 곳곳에서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통합기념 사은 캠페인, 올 3~4월 ‘꽃피는 봄이 오면’ 캠페인 등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펀드인 ‘인컴 플러스’와 ‘유럽주가지수정기예금’ 등을 선보였다. 지난 3월말에는 4일에 걸쳐 ‘2005 씨티은행 투자박람회’를 열어 일반 대중들에게 펀드 상품을 쉽게 접근하는 기반을 닦기도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앞으로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 해외 네트워크와 씨티그룹의 글로벌 상품교육 등에 직원들을 참가시켜 선진금융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고객제일주의’와 ‘직원일등주의’를 내걸고 고객의 욕구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직원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씨티는 사회공헌활동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씨티그룹의 경영목표인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금융회사’를 그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다. 이 은행은 금융산업의 체계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이화여대와 공동으로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씨티그룹-이화여대 글로벌 금융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 올해로 여덟번째 학기를 맞았다. 씨티그룹 간부직원들이 직접 기업금융, 소매금융, 신용카드 등 금융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며, 올 가을학기부터는 수강생들에게 3학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밖에 YWCA와 함께 전국 초ㆍ중ㆍ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경제생활 교육’ 실천사례를 공모하는 석세스 프로그램(Success Program)을 전개하고 있고, 지난 98년부터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동참해 재정적 지원과 함께 350여명의 직원들이 자원봉사에 뛰어들었다. /특별취재반 조영훈차장 박태준기자 최인철기자 조영주기자 김정곤기자, 서정명 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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