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무려 20만명 가까이 급감한 7만8,000명에 그쳐 2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7만8,000명을 기록, 전월의 27만4,000명보다 19만6,000명이나 감소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5,000명보다도 9만7,000명이나 모자란 것이며 지난 2003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5월 실업률은 5.1%로 4월의 5.2%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 2001년 9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취업자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기업들이 비용부담을 우려, 고용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셔널시티의 리처드 디카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 성장 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이라며 “고용관련 비용과 소득이 모두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0.2% 상승했고 주간 노동시간은 4월과 같은 33.8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