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EDO 경수로사업 어떻게 되나

北核 의혹 커지며 중단<BR>사업재개 여부도 안갯속<BR>정치상황 따라 진로 달라져…<BR>사업 성공땐 추가원전 건설등 자원개발과 연계, 시너지 가능

KEDO 경수로사업 어떻게 되나 北核 의혹 커지며 중단사업재개 여부도 안갯속정치상황 따라 진로 달라져…사업 성공땐 추가원전 건설등 자원개발과 연계, 시너지 가능 북한의 핵동결 대가로 한국, 미국, 일본 등이 지난 95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결성, 북한에 경수로 2기를 제공키로 한 것은 향후 남ㆍ북 자원협력에 새 장을 열 수 있는 디딤돌이기도 하다. 하지만 KEDO의 원전사업은 북한이 재차 핵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지난 2003년 12월 이후 중단됐다. KEDO는 북한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에 100만kW급 경수로 2기를 건설키로 하고 한국전력을 주계약자로 지정해 지난 97년 8월 공사에 착공했다. 총 공사비 42억달러가 책정됐으며 공사기간은 2009년 9월까지다. KEDO는 경수로 1기가 완공되는 2008년까지는 대체연료로 매년 북한에 50만톤의 중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KEDO의 경수로 공급이 예정대로 완료되면 전력 공급률을 상당 수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북한은 최근 전력부족으로 매일 한 차례씩 운행되던 평양~무산, 평양~청진~온성을 오가는 열차(전동차)가 6~10일에 한 번씩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북한의 에너지 수급률은 45% 정도”라고 밝혔다. 당초 핵문제 해결차원에서 시작된 KEDO 원전건설이 한국 표준형 경수로로 확정돼 남ㆍ북 자원협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희망도 갖게 했다. 독자적인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한국형 경수로 건설로 남ㆍ북간 전력분야 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경수로가 완공된 후에도 원전운영 및 보수, 유지에 우리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남ㆍ북간 협력체제는 지속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섣부르지만 일각에서는 경수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남ㆍ북이 추가 원전건설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북한의 자원개발사업 등과 원전공급을 연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책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통일 플랜에 있어서 북한의 전력난은 경제부문에 있어 골칫거리” 라며 “남ㆍ북 양측이 북한의 추가 원전건설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2002년 10월 우라늄 농축을 통해 핵개발을 재개한 의혹이 짙어지면서 어긋나기 시작한 KEDO의 경수로 사업은 공정율 34.5%에 머물며 지난 2003년 12월 중단됐다. KEDO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경수로사업 중단조치를 1년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최근 북핵 문제가 중대국면에 접어들어 사업 재개여부는 안개 속에 가려진 상태다. 한전 직원 8명 등 경수로 사업관계자 125명이 현재 북한 금호지구에 머물며 사업재개에 대비, 건설장비 관리 및 공정유지를 담당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향후 KEDO 사업은 6자회담 재개 등 국제 정치환경 변화에 따라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며 “사업이 재개돼 한반도 평화와 남ㆍ북, 나아가 동북아 에너지협력에 주춧돌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5-05-05 17:0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