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게이머의 몸 자체가 '컨트롤러'가 된다

실시간 3D 동작인식카메라 'Z캠', 미세한 동작까지 감지해 캐릭터로 재현


게이머의 몸 자체가 '컨트롤러'가 된다 실시간 3D 동작인식카메라 'Z캠', 미세한 동작까지 감지해 캐릭터로 재현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닌텐도의 비디오게임 콘솔 위(Wii)는 동작인식센서가 내장된 리모컨이 컨트롤러의 역할을 한다. 테니스 게임의 경우 실제 테니스 경기에서 라켓을 휘두르듯 리모컨을 휘두르면 TV 화면 속 캐릭터가 이 동작을 따라하며 공을 쳐낸다. 조이스틱이나 버튼 방식의 컨트롤러로는 느낄 수 없는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 하지만 앞으로는 아예 컨트롤러 자체를 사용하지 않고도 게이머가 실제 게임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현실감 만점의 게임이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이스라엘의 3차원(3D) 게임 솔루션 업체인 3DV시스템즈사가 인체의 모든 움직임을 파악해 게임 캐릭터의 동작으로 재현해 주는 신개념의 동작인식카메라 ‘Z캠(ZCam)’의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웹 카메라 크기의 이 Z캠은 게이머의 몸동작을 3D로 실시간 인식, 화면에 전달해준다. 이 때문에 권투 게임을 할 때는 화면을 보고 주먹을 내뻗기만 하면 되고, 야구게임을 할 때는 공이 날아오는 속도에 맞춰 손을 휘두르기만 하면 된다. 게이머의 몸 자체가 컨트롤러가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Z캠에는 근적외선 레이저 장치가 장착돼 있다. 이 레이저의 반사광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게이머의 움직임을 3D로 인식하는 것. 이 때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반사광의 강약을 기준으로 해상도 1mm(가로×세로 1mm의 사물을 한 점으로 인식) 이하의 3D 지도를 초당 수 십 장 씩 만들어낸다. Z캠에는 전방의 실제 영상을 컬러로 촬영하는 서브 카메라도 장착돼 있는데, 이 영상과 3D 지도의 정보를 통합해 화면 속 아바타가 게이머의 동작을 정확히 재현하게 된다. 이 기술에 힘입어 Z캠은 게이머의 팔, 다리 움직임은 물론 손가락을 흔드는 미세한 동작까지 정확히 감지해 낸다. 현재 3DV시스템즈는 Z캠의 보급을 위해 미국 내 여러 게임업체와 제휴를 체결한 상태로 올해 말이면 대당 100달러 정도에 상용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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