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되지 않기 위해 발가벗은 채 달아나 화제가 되고 있다고 인터넷 신문인 월드넷데일리(WND)가 30일 보도했다.
무장단체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의 고위 간부인 이 남자는 이슬람권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 연휴 시작 전날인 지난 23일 밤 서안지역 난민촌에 있는 부모님 집을 찾아 오랜 만에 샤워를 즐겼다. 그런데 갑자기 이스라엘 군이 들이닥쳤고 그는 발가벗은 채로 욕실을 벗어나 2층으로 올라간 뒤 이웃 집 지붕을 타고 거리 쪽으로 빠져나갔다.
그는 달리면서 앞 쪽에 사람이 보이면 중요 부분을 손으로 얼른 가리고, 뒤쪽에서 웃는 소리가 들리면 엉덩이 쪽으로 손 가리개를 잽싸게 옮기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친구 집으로 숨어 들어가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