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레미콘업계 강력반발

레미콘업계 강력반발 레미콘업계가 일부 시멘트업체의 가격인상에 대해 불매운동, 조업중단등 실력행사를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레미콘조합연합회(대표 유재필)은 지난 21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최근 벌크시멘트 공급가격을 13%까지 올린 성신, 쌍용양회등에 대해 가격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구매선 변경, 조업중단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달말까지 인상되기 이전가격으로 원상복구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가격인상이 철회되지 않은 경우 구매선을 해외로 변경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경제성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연합회는 "성신과 쌍용양회가 경영부실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의 책임을 가격인상을 통해 레미콘업계에 전가시키려는 행위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건설경기 침체로 공장가동률이 30%이하, 중소업체의 경우 25%이하로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인상을 하면 공장문을 닫으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또 "설사 시멘트업체에서 가격인하폭을 낮춘다 하더라도 이번만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고 "무조건 원래 가격으로 공급하지 않으면 실력행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레미콘업계가 이처럼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은 최근 대형건설업체들의 퇴출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데가 원자재 가격까지 오를 경우 업계 자체의 생존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공급가를 인상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두회사 외에 최근 동양시멘트가 13% 인상을 구두통보하는 등 여타업체도 가격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세희 사업부장은 "시멘트업체들이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과잉설비투자등으로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내는 책임을 힘없는 레미콘업계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가격인상이 철회될 때까지 어떠한 실력행사도 불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입력시간 2000/11/22 18: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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