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윤미진, '오조준'이 패인

시드니올림픽 2관왕인 한국 여자 양궁 간판윤미진(21.경희대)의 8강 탈락은 바람을 감안한 '오조준' 때문인 것 같다고 서오석 여자대표팀 코치가 설명했다. 서 코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경기가 끝난 직후 "미진이가 표적지 위의 깃발을 보고 풍향과 풍속을 읽은 뒤 오조준으로 과녁을 겨냥했는데 바람의 방향이 예측하기 어렵게 바뀌면서 헛갈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미진은 바람의 방향을 읽고 오조준으로 과녁을 맞히는데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같은 실수는 다소 의외. 서 코치는 "미진이가 원래 오조준을 해도 정확하게 과녁을 맞히는데 오늘 바람은 정말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이 강하지 않았지만 읽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바람을 읽는데 착오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코치는 이어 '한국 선수들이 결승에 올라왔는데 누구를 응원했느냐'는 질문에 "응원은 무슨 응원"이라며 "그냥 담담하게 지켜봤는데 아무래도 성진이는 나이가어려 조금 흔들리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전북도청 감독인 서 코치는 같은 팀 소속인 박성현과 이성진이 나란히 결승 사대에 서자 두 선수의 중앙에 정확히 자리해 신중히 뒤를 지켜봤으며 박성현이 초반실수를 많이 하자 2엔드가 끝나고 박성현에게 조준을 잘 해보라는 지시를 내리기도했다. 서 코치는 "메달을 따냈다고 들떠서는 안된다. 일단 숙소로 가서 미진이를 위로하고 다시 팀워크를 다져야 겠다.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라며 "인터뷰는 단체전까지 석권하고 나서 하루 종일 하자"고 말했다. = 이성진 "단체전에 힘 보태 금 따겠다" = 0... 같은 팀 언니 박성현(21.전북도청)과의 대결에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건 '겁없는 10대' 이성진(19.전북도청)은 "여기까지 온 것만도 큰 영광이다. 단체전 때 힘을 보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진은 박성현이 금메달을 따내고도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반면 이성진은 시상식 직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왜 우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손사래를 치다가 "그냥 좋아서요"라고 말하는 등 10대의 천진한 모습을 꾸밈없이 드러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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