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남북녀’ ‘비무장지대’ 등을 연출한 원로감독 박상호씨가 지난 3일 오후9시께 지병인 폐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신필름에서 신상옥 감독의 조감독으로 연출을 시작해 ‘해정’ ‘또순이’ ‘남남북녀’ 등 잔잔한 일상을 다룬 영화를 주로 연출하며 지난 60~70년대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연출작은 20여편에 이른다. 유족으로는 아들 박성준 씨와 딸 혜수ㆍ승림씨가 있다. 연극배우로 유명한 박정자씨는 고인의 막내동생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으로 예정됐다. (02)3443-94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