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와 할인점간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분쟁이 이번주에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카드와 LG카드에 이어 비씨카드도 최근 할인점 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 대해 수수료율 인상안으로 1.85%를 제시했다.
결국 KB, LG, 비씨 등 3개 카드사 모두 현 1.5% 수준인 수수료율을 1.85%로 올려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특히 KB카드의 경우 인상안을 통고한 뒤 지난달 29일부터 1.85%의 수수료율을 실제 적용, 카드 고객이 사용한 금액에서 이 만큼의 수수료를 뗀뒤 홈플러스측에 정산해주고 있다.
홈플러스로서는 KB카드에 대해 가맹점 해지 등 대응을 하지 않는 한 1.85%의 수수료율을 인정해주는 꼴이 되고 비씨, LG 등 주요 카드사들도 합동 공세를 벌이고있어 이번주에는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카드사들은 할인점 업계 2위인 홈플러스와 수수료율 인상안이 타결되면 이를 기준으로 이마트 등 다른 할인점들과의 수수료 협상도 쉽게 풀려갈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가맹점 해지를 결정하는 등 강공으로 나올 경우에는 수수료분쟁이 올해를 훌쩍 뛰어넘어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가 3개월 넘게 끌어온 카드사와 할인점간의 수수료 분쟁에서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