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수 일가 분쟁으로 시련을 겪었던 두산그룹이 최근 적극적인 감성경영으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2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해 말부터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가운데 최근 다양한 감성경영 기법을 도입, 각 계열사별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을 유도하고 있다.
두산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감성경영 기법은 글로벌 현지 체험, 대화와 칭찬, 체력 증진, 음악을 통한 화합과 상생, 직원 가족 챙기기 등이다.
우선 두산의 각 계열사는 그룹 차원에서 실시하는 배낭여행 지원 제도 이외에 직원들의 해외경험 축적을 위해 각종 글로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등으로 배낭여행을 지원했으며,직원들은 해외 전시회 및 학술대회에 참가하고 중동 발전 담수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2주간 현장체험 기회를 누렸다.
임직원간 의사소통의 장을 넓히려고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소재BG는 정기적으로 '호프데이'를 갖고 여러 부서들이 돌아가면서 직원들이 BG장, 담당중역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당면 과제와 비전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각 BG들은 '항상 마음가짐을 처음처럼 하자'는 모토로 '처음처럼 Day'를 실시해 임원과 직원들의 열린 대화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남두 사장이 신입사원 100명을 대상으로 창원공장에서 '입사 백일잔치'도 열었다.
또한 두산타워,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창원공장 등에는 최신식 휘트니스 센터가 마련돼 직원들이 틈틈이 건강관리에 신경쓰도록 배려했다.
두산중공업에는 최신 의료.검사장비를 갖춘 건강증진 센터가 마련돼 의사 1명,간호사 2명, 물리치료사 2명, 운동처방사 1명이 상주해 '공장 안의 종합병원'으로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메카텍, 두산엔진 등 창원에 사업장을둔 회사들은 2004년부터 '두산가족 음악회'를 개최, 서울에 비해 문화생활의 기회가적은 두산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두산그룹이 감성경영 기법 가운데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직원 가족 챙기기'로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 연강원을 개방하는 두산 어린이날 행사를 열고 있다.
두산중공업 담수BG는 해외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의 부인 생일에 꽃바구니와 케이크를 선물로 보내고 있으며, 두산메카텍 창원공장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최근 신입사원 가족을 대상으로 공장 방문 행사를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감성경영을 통해 직원들이 회사 최고 경영진과 자유로운 대화 시간을 갖기도 하면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감성이 창의성을 싹 틔우고 세상을 움직인다는 게 두산의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