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IT주의 주도로 하루만에 다시 730대로 뚝 떨어졌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8.16포인트 내린 742.24로 출발한 뒤 740선에서 움직이다가 13.40포인트(1.78%) 떨어진 737.00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1천38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4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 영향으로 1천801억원 매도 우위로 나타났다.
기관 순매도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7천865계약이나 순매도하면서 현.선물 가격 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0.44로 떨어지고 이에따라 프로그램 매도 주문이 1천637억원어치 촉발된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아시아 IT주 약세 여파로 전기전자주가 2.31%나 떨어졌고 통신주 2.7 %, 은행 2.26%, 음식료 2.11% 하락했으나 제지주는 유일하게 0.66% 올랐다.
삼성전자는 2.23% 하락하면서 41만7천원으로 밀려났고 SK텔레콤, KT 등, LG전자등이 3%대 하락했으며 하나은행이 5.4%나 추락한 반면 현대차가 1.02% 올랐다.
해운주가 강세를 보여서 한진해운 1.16%, 현대상선 0.80% 상승했으며 여름 수혜주로 부각된 냉각 기기 제조업체 센추리가 사흘째 급등했다.
또 인수.합병 테마를 활용해 개인투자자가 거액의 차익을 챙기고 빠져나간 한국슈넬제약이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끝에 다시 상한가로 돌아섰으며 디지털TV수혜주로 언급되는 아남전자가 이틀째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청소년유해 판정 효력정지 소식에도 불구하고 보합으로 마쳤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대한항공 등이 영향을 받았다.
상장 후 첫 거래된 텔코웨어는 때를 잘못 만난 탓에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광덕물산은 15원에서 10원으로 33.33% 내렸다.
거래량은 3억2천779만주, 거래대금은 1조4천361억원으로 거래대금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날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거래가 여전히 부진했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 포함해 235개이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포함해 442개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IT주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방향성 없는 선물 매매에 증시가 움직였다"고 말하고 "고점이 계속 낮아지고 반등세가 다음날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