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태평양, 단독 전문점 도입 추진

프랜차이즈 형태 '샵인샵' 등… 업계 주목

태평양이 자사 제품만을 판매하는 전문점이나 프랜차이즈 형태의 ‘샵인샵’ 등 새로운 개념의 시판 전문점 도입을 추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러 회사의 제품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시판 시장에 변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 전문점을 대상으로 초기 리뉴얼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파문도 예상된다. 태평양 관계자는 17일 “태평양 제품만을 파는 단독 전문점이나 대형 전문점 내에서 태평양 브랜드를 별도 코너로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샵인샵(shop in shop)’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시판 업태 변화를 고려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태평양은 사내에 별도 팀을 구성하고 주요 전문점 업주 등을 대상으로 협력의사 타진 등에 들어가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범용 브랜드의 품질은 우수하지만 전문점이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데 못 미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초저가화장품의 단독샵도 깔끔한 매장 등 흡입력을 제공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는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80년대 등장했던 전문점 할인코너가 최근 급락하는 등 시판 시장에 변화가 요구되지만 ‘새판짜기’가 여타 업체의 총 매출과 견줄만한 ‘공룡기업’ 태평양에게 완전히 넘어간 셈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문점이 태평양 매장으로 돌아선다면 여타 업체의 전문점 판매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이 함께 변해야 하는 작업이기에 쉽지 만은 않은 일”이라고 일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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