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대한통운 인수전과 관련, “한진은 매우 강한 상대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임직원 격려 행사장에서 “대한통운 인수전에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 줄 몰랐다”며 “하지만 이번에도 금호아시아나만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회장의 발언은 대한통운 인수전에 STXㆍCJㆍ현대중공업 등 10곳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금호아시아나와 한진 등 양강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회장은 구체적인 인수가격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많이 써낼 수는 없으며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대한통운 인수방식이 60%의 유상증자 참여로 변경됨에 따라 인수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재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