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S난국 탈출 변신시도 안간힘

'포스트PC'시대 맞아 경영전략 대대적 수정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팎에서 몰아치는 위기의식을 타개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포스트 PC」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경영전략 혁신에 착수하는가 하면 얼마 전부터 속속 빠져나가는 고급 인력을 붙잡기 위해 「당근 바구니」를 내놓는 등 MS가 난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최근 주요 간부들에 대한 스톡옵션을 통상 규모의 5배 이상으로 늘리는가 하면 무더기로 직책 승급을 시켜주는 등 일련의 임직원 대우 개선책을 소리소문 없이 도입했다. 일명 「파트너쉽」 프로그램. 고위 간부들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 업무를 맡은 엔지니어 등이 인터넷 벤처기업이나 벤처캐피털 업체 등으로 줄줄이 이탈하자, 임직원들에 대한 파격적인 특전으로 이직 「바람」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MS는 최근 반독점 소송 타결에 실패한데다 앞으로 개인용 컴퓨터(PC)가 정보기술의 핵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시장의 인식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어 직원들의 이직에 부담을 느껴왔다. M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례없는 대규모의 스톡옵션을 임원들에게 부여하는 한편, 경영진들이 가정 생활을 돌볼 수 있도록 휴가 기간을 늘려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등 임직원들의 입맛에 맞춘 특전을 제시했다. 이밖에 최근 수개월 내 30명이 넘는 중간 간부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업무를 맡은 엔지니어 13명에게 「특별 엔지니어」라는 별도 직책을 부여하는 등 사기진작에 나섰다. 한편 MS는 이와 별도로 앞으로의 사활을 건 경영 혁신에 착수, 조만간 열릴 「포럼2000」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인터넷 기술 개발이 진전되면서 그동안 MS 파워의 원천이 됐던 PC가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포스트PC」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전면적인 경영 궤도 수정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MS는 이와 함께 막대한 자금과 최고의 기술진을 투입, 「차세대 윈도시스템(NGWS)」을 개발중이다. MS는 NGWS를 통해 개인과 기업,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 상호연계된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와 프로그램을 공급, 인터넷에 일대 혁명을 가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상당수의 업체들이 비슷한 계획에 착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만큼 MS가 지금까지와 같은 번영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MS의 임직원 처우개선책 스톡옵션 확대 ·통상 규모보다 5배 가량 확대 직책 승급 ·30명 이상 부사장 승진발령 ·특별 엔지니어 13명 발령 휴가 확대 ·최고 경영진의 경우 필요하면 얼마든지 휴가 사용토록 권장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4/18 18:09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