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식품업계에서는 동서식품과 남양유업, 오뚜기 등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양유업과 대상이 지난해 매출 1조원클럽에 새로 합류하며 총 11개 식품기업이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CJ제일제당이 주요 식품업체들의 최근 5년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CJ제일제당과 농심이 지난 2005년부터 매출 순위 1, 2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가운데 동서식품ㆍ남양유업ㆍ오뚜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동서식품은 2005년 매출 순위 10위였으나 지난해 전체 5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동서식품의 매출은 8,246억원에서 1조3,208억원으로 60%나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14.5%로 업계 평균의 두 배에 달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커피믹스는 경기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품목"이라며 "이에 따라 불황기에도 원가절감과 정확한 수요예측이 가능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조89억원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떠먹는 불가리스'가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크게 히트한데다 우유와 분유 외에 두유ㆍ치즈ㆍ음료 등이 성장하며 실적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오뚜기 역시 지속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2005년 7위에서 올해 4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1조3,639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뚜기는 삼양사가 화학사업도 함께 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식품업계 3위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개별법인 기준으로 매출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모두 11개 회사로 전년보다 2개 증가했다. 식품업계 매출 1조원클럽은 CJ제일제당ㆍ농심ㆍ삼양사ㆍ오뚜기ㆍ동서식품ㆍ롯데제과ㆍ롯데칠성음료ㆍ대한제당ㆍ한국야쿠르트ㆍ대상ㆍ남양유업 등이다. 이 중 남양유업은 지난해 최초로 매출 1조원클럽에 가입했고 대상은 3년만에 복귀했다. 지난해 식품업계 상위 1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15조6,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으며 지난 2005년에 비해서는 31.8%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