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동통신은 물론 3세대 동영상이동전화(IMT-2000)보다도 10배 정도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원장 오길록)은 최근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4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최고 2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이동통신 의 실험실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4세대 이동통신이란 IMT-2000보다 한단계 진화한 수십 Mbps급 전송속도를 가진 시스템이다.
20Mbps의 속도는 기존 cdma 1x(144kbps) 보다 무려 140배나 빠른 것이며 EV-DO나 차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인 IMT-2000(2Mbps)보다도 10배이상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돼 정지상태는 물론 이동중에도 끊김없는 화질의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측은 “이번 실험실 테스트 성공으로 지금까지 기술적 논의 단계에 머물던 4세대 이동전화 관련 기술 개발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ETRI는 이번 테스트 성공을 기반으로 오는 2005년까지 1단계로 20Mbps 상용화를 위한 시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007년까지는 최고 100Mbps 시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TRI측은 그러나 이번 테스트는 실험실에 국한된 만큼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시스템화 작업을 거쳐야 하는 한편 네트워크 문제와 다른 시스템과의 연동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재 정통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이동통신 표준화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ETRI측은 덧붙였다.
한편 ETRI측은 4세대 이동통신에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를 적용하는 한편 블루투스ㆍ무선랜ㆍ디지털방송 등과 결합할 경우 기존 통신과는 차별화된 다양한 부가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