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말러의 '부활' 환상의 협연

요엘레비-서울시향 31일~9월1일 세종문화회관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유태계 지휘자 요엘 레비가 내한, 서울시교향악단과 함께 말러 교향곡2번 c단조 ‘부활’을 연주한다. 오는 31일과 9월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깊고 풍부한 목소리로 오페라와 뮤지컬 등 폭 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 내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흑인 소프라노 해롤린 블랙웰과 독일의 메조 소프라노 페트라 랑이 협연한다. 서울시 합창단외 연합합창단 단원 총 160여명도 함께 한다. 말러의 ‘부활’은 독창과 합창이 포함된 연주시간 80분의 대작이다. 규모도 크지만 오케스트라 역량의 최대치를 요구한다. 서울시의 이번 공연은 지휘자와 협연자가 말러 전문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루마니아에서 출생하여 이스라엘에서 성장한 지휘자 요엘 레비는 애틀란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1988년~2000년)으로 있는 동안 뉴욕 에이버리 피셔홀에서 가진 말러교향곡 2번 ‘부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텔락에서 출시된 말러교향곡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올해 초 미국 투어로 이스라엘 필하모닉을 처음 지휘하게 된 것을 계기로 현재 이스라엘 필하모닉 수석 객원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오는 2005년 9월부터는 내셔널 일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가 될 예정이다. 페트라 랑 역시 말러와 바그너 연주로 인정 받는 세계적인 가수다. 그가 주목 받았던 공연은 런던에서 사이먼 래틀과 협연한 쿤드리(바그너의 ‘파르지팔’)역과 콜린 데이비스와 협연한 베를리오즈의 ‘트로이 사람들’에서의 카산트라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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