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조직 줄어도 직원 교육투자 아끼지 않을것"

최고 신용등급 획득 경기도시공사 이한준 사장


"경기도시공사의 신용등급이 최고 등급인 'AAA'로 상향됐는데 정말 보람되고 가슴 뿌듯합니다." 이한준(59)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한때 500%가 넘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393%로 낮췄고 이 중 금융이자를 부담하는 순수한 금융부채비율은 196%에 불과하다"며 함께 노력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당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비리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도로부터 전문 감사공무원 2명을 파견 받아 감사기능을 강화했고 설계심의 및 토지 감정평가 보상업체 선정기능을 도와 협회로 이관했다. -사업 구조조정에도 역점을 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로서 사업 축소는 쉽지 않다. 어떤 CEO가 사업을 축소하고 싶겠는가. 하지만 지난 2008년 10월 취임 당시는 금융위기의 여진이 있던 시기였고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했다. 동탄2신도시는 35%의 지분을 20%로, 고덕신도시는 18%의 지분을 8%로 축소했다. 위례신도시사업은 사업 참여 자체를 과감히 포기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공사는 유동성 위기에서 한발 비껴나 있다. -내부조직 축소에 직원들의 반발은 없었나. ▦조직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어 취임 당시와 비교해 13개 부서, 40여개 팀으로 줄였다. 그동안 외부의 따가운 시선, 사업 축소, 강도 높은 조직 슬림화로 직원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보다도 공사의 신용등급이 최고등급인 AAA로 상향된 일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이 최고의 신용등급을 받는 것만큼 보람되고 가슴 뿌듯한 일은 없을 것이다. 정말 기뻤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한국품질경영학회로부터 한국품질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는데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업무추진비가 언론에 공개 됐는데. ▦사실과 달리 크게 부풀려져 곤혹스러웠다. 각종 행사에 화환을 보낸 비용과 경조사 부조금, 다양한 형태의 간담회비용까지 모두 포함되는 바람에 오해를 낳게 됐다. 단돈 1원이라도 신중하게 업무추진비를 쓰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궁극적으로 사람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줄이고 아끼는 와중에도 교육을 통한 직원 개발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서 매일 회화ㆍ토익 등의 영어학습반을 운영하고 있고 사회 저명인사와 각계 전문가를 매주 초청해 강연을 듣는 비전아케데미는 벌써 56회차를 넘었다.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것 같다. ▦그동안 개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해왔지만 공사를 대표하는 활동은 없었다. 올 들어 문화 소외지역과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음악 등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희망콘서트'를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펼치고 있다. 7월에는 다문화가정 200명을 대상으로 콘서트를 열었고 17일에는 연천군 청산면 다온마을 주민들을 위한 콘서트를 가졌다.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이 있다면. ▦광교신도시사업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부동산 침체 등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당초 계획한 대로 잘 진행해서 입주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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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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