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상선 ‘기업가치 제고’ 나섰다

현대상선이 대북송금 특검과 별도로 본격적인 기업 가치 올리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7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올 들어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컨테이너 운송료가 급증함에 따라 주가 등 기업가치 올리기를 위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기업설명회(IR)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고 임급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정익 사장 등 임원진은 이날 올해 첫 IR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 및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상선은 대북송금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국내 여건을 감안, 해외 유수 화주들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해외 IR을 먼저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상선 IR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해외 IR를 먼저 실시하고 국내 IR은 특검이 완료되는 시점을 감안해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사 임단협 협상도 무리 없이 일단락됐다. 연초에 지상직원들의 임단협 협상이 완료된데 이어 7일 전체 임직원의 64%에 달하는 해상직원들과의 임단협도 별탈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현대상선과 해상직원노조는 ▲임금 8.6% 인상 ▲퇴직금 중간정산제도 도입 ▲통신장 직급 항해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항구적인 노사 무분규레ダ岾?를 선언했다”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동차 운반 부문을 매각하고 대북 송금 특검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노사가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중국, 미주발 해상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각 항로별로 운임이 수백달러 이상 올라가면서 실적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ㆍ4분기 자동차 운반선 매각으로 적자로 돌아섰던 영업이익 부문도 올해들어 1ㆍ4분기 102억원, 2ㆍ4분기에 42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관련기사



최인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