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경제적 효과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경제적 효과 관련산업 파급효과 30조원 규모 "가전시장을 중심으로한 전자업계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을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장비판매는 물론 디지털 기술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이처럼 요약된다. 새로운 수요 창출은 물론 전자산업 기술발전에 큰 영향을 미쳐 극심한 소비위축으로 침체에 빠져있는 전자업계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파급 효과에 대한 분석은 이 사업의 위력을 잘 보여준다. 정부와 업계는 디지털위성방송의 관련산업파급효과가 오는 2005년까지 30조원에 달하고 신규 고용창출도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디지털 위송방송 시대의 개막은 "IMT-2000 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따른 수혜를 얻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 주도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은 본격적인 디지털방송 시대에 돌입했음을 뜻하는 동시에 국내 전자기술을 몇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을 뜻한다. 가장 큰 변화는 전자제품은 물론 위성전송방식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급속히 전환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위성방송은 디지털 압축기술의 보편화와 고출력화, 저렴한 수신기개발 등으로 보편적인 방송매체로 인정받기 시작한데다 디지털 전송기술의 장점인 고화질, 고음질의 서비스 및 쌍방향 기술의 발전으로 유료방송의 서비스 범위를 확대시켜 다양한 신규수요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요확대는 물론 기술 발전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IMT-2000 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더 빠르다 디지털 위송방송에 대한 파급효과가 당장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데 업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21세기 최대 히트상품으로 예견되고 있는 IMT-2000 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더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 IMT-2000은 2005년에나 본격적으로 일반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디지털위성방송은 내년 하반기에 본방송을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당장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에 본격적으로 나선 일본의 사례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시험방송이 끝난 11월말까지 디지털TV방송 수신기의 판매는 약20만대로 집계됐다. 연말까지는 30만대, 내년봄에는 60만대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험방송에서도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튜너와 컬러TV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정현 연구위원은 "일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디지털위성방송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금 당장 나타난 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침체된 소비심리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련업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장비업체 희색 디지털TV 제조업체, 디스플레이업체,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업체, 전자부품업체 등 관련업체들은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면서 신규 및 대체수요의 급속한 증가로 새로운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TV 제조업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고화질, 고해상도에 대한 일반인들의 다양한 욕구가 커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TV의 국내 시장규모는 올해 18만대에서 내년에는 40만대, 2003년에는 122만대, 2005년 230만대에 달할 정도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신기 및 셋톱박스 제조업체들도 위성방송 초기에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중반 이후 디지털위성방송이 시작되면 초기에는 사업자가 가입자 확보를 위해 임대와 보조금 지급방식으로 셋톱박스 보급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셋톱박스의 초기 보급가를 대당 20만원으로 산정할 때 셋톱박스 업체들은 사업 첫해인 내년에 420억원, 오는 2005년까지는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셋톱박스의 수출이 2002년 9억4,000만달러에 달해 세계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수요는 물론 수출확대로 사업초기부터 기대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디지털 가전기기에 대한 신규수요 창출로 콘덴서, 칩인턱터 등 관련 부품업체들의 간접적인 수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광고업체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방송 사업자가 초기에는 50~60개의 채널을 운용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 채널수를 100여개로 늘릴 것으로 보여 상업광고에 대한 다양한 매체증가로 인한 광고수입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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