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캉스철 눈건강 관리 이렇게

수영장서 렌즈 착용 삼가야<br>렌즈-눈 사이 염증 유발 각막염 일으킬수도<br>선글라스는 필히 '자외선 차단'용 제품 선택을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디자인이나 색상에 신경 쓰기보다는 어디에서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염두에 두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면 해수욕장과 계곡, 수영장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그런데 해수욕장 등을 생각하면 가장 신경 쓰이는 사람들이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다. 선글라스를 잘못 골라 눈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많다. 또 매년 수영장에만 다녀오면 눈병(유행성각결막염)에 걸려 2~3주일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이들에게 작열하는 여름은 또 다른 고민의 계절이다. 여름철에는 피부뿐만 아니라 눈 건강을 위해 각별한 신경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권지원(안과) 교수는 “시력이 나쁜 사람들의 경우 수영장에서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돗수가 있는 물안경이나 평소 끼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돗수가 있는 물안경은 자신의 시력에 정확하게 맞출 수 없어 좋지 않고, 콘택트렌즈를 끼고 수영하는 것 역시 눈 건강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렌즈를 끼지 않고 수영을 해도 눈병에 감염되기 쉽다. 또 렌즈를 착용하면 눈의 자연적인 정화작용(눈물)에 의해 균이 씻기기보다는 렌즈와 눈 사이에 오래 머물면서 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킨다. 수영장에 연속착용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잠을 청하는 것도 위험하다. 바로 다음날부터 통증이 올 수 있고, 악화하면 충혈이 심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각막염이다. 각막염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렌즈를 끼고 수영을 해야 한다면 일회용을 사용하고, 수영 중 되도록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을 마친 후에는 렌즈를 바로 빼서 버린다. 렌즈와 관련되는 각막염은 독한 균에 의한 것이 많으며 단시일 내 각막(검은자)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장애와 각막에 흰 흉터(반흔)를 남길 수 있다. 여름은 사계절 중 선글라스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선글라스는 강한 햇빛과 적외선ㆍ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패션의 일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그런데 용도에 맞게 잘 선택해야 눈을 보호하고 멋도 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두운 곳에서 착용하거나 색이 너무 강하면 시력을 떨어뜨린다. 목적과 장소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색상이 진할수록 자외선을 많이 차단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진하기와 자외선 차단 정도는 관계가 없다.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코팅이 되어 있으면서 98% 이상 막을 수 있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색만 진하게 들어간 선글라스는 눈에 해롭다. 흔히 사용하는 렌즈 색상은 ▦갈색 ▦녹색 ▦노랑 ▦회색이다. 농도는 75~80% 정도로 렌즈 쓴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일 정도가 좋다. 갈색 렌즈는 단파장 광선을 흡수 차단하므로 눈병을 앓거나 백내장 수술 후 눈을 보호하는데 적당하다. 또 청색 빛을 잘 여과시켜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해주므로 운전자에게 적당하다. 녹색은 눈의 피로를 적게 하고 망막을 보호하는데 적당하며, 노란색은 야간이나 흐린 날 더욱 밝게 보이는 색상으로 운전이나 야간 스포츠를 할 때 좋다. 회색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ㆍ차단하므로 자연 그대로 볼 수 있어 야외 활동할 때 선택한다. 서울대병원 김미금(안과) 교수는 “최근에는 빨강 초록 파랑 분홍 보라 등 화려한 원색 렌즈가 유행인데 패션 소품으로 쓰기에는 적당할지 모르지만 시력보호라는 측면에서는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색상 자체가 사물의 색을 있는 그대로 비춰 주지 않아 눈에 피로를 준다. 특히 운전할 때 이런 색상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신호등이나 안전표지판의 색상을 볼 때 혼돈이 와서 사고위험이 높다. 자외선이 차단되고 용도에 맞는 색상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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