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산 2조원 이상 국내 기업들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국내 회계법인들이 일본 IFRS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일본 미즈오파이낸셜그룹과 IFRS 자문 계약을 마친 데 이어 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 계약도 내년 3월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삼정은 이를 위해 IFRS 국내 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지법인과 공조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기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서원정 삼정KPMG 전무는 “일본 시장의 경우 미즈오파이낸셜그룹과 자문 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일본 외에도 인도네시아텔레콤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아시아시장에서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일PWC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세미나를 개최하고 직원을 파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법인인 일본 PWC를 대상으로 IFRS를 설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또 금융 및 비금융권 일본 회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해부터는 10명 내외의 직원을 순차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언스트앤영(E&Y)한영도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일본 IFRS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 세미나도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개최했다. 김형우 언스트앤영한영 포스트IFRS팀 팀장(상무)는 “일본 기업들 스스로 앞서 IFRS를 도입한 국내 사례를 배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언스트앤영재팬와 협력해 시장을 공략하고자 향후 국내 인력을 파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로이트안징은 확실한 공략을 위해 시장 조사를 선행하고 있는 단계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현지법인인 딜로이트재팬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