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27일 성장률은 둔화되더라도 내년반도체.전기전자 산업의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증권은 우선 올 하반기 D램, 플래시메모리, TFT-LCD, 휴대전화 등 주력 수출품목의 성장률이 고유가와 원화절상 등으로 크게 둔화됐으나 유가와 환율 등 거시변수의 급격한 변동 위험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 3.4~4.4분기 이어진 주요 전자제품의 가격하락으로 잠재수요가 살아나고디지털TV 등 영상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부터 이들 업종의 수급 상황도 점차개선될 것으로 LG증권은 기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D램의 경우 내년 연평균 판매가격이 올해보다 연간 29% 정도떨어지는 반면 출하량은 52% 늘어 전체적으로 시장규모가 올해보다 5.7% 커진 2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D램 수요 중 DDR2의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시장지배적 사업자인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굳어질 것으로 LG증권은 예상했다.
LG증권은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경우 데이터저장형(NAND형)과 코드저장형(NOR형)이 결합된 퓨전메모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원가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이 부문 영업이익률도 40%이상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가장 부진한 TFT-LCD 수요도 내년 상반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전체로는 내년 상반기가 경기 바닥이 될 것이나 세계시장 점유율 1, 2위를차지하고 6,7세대 라인을 조기가동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경우 올 4.4분기에 앞서경기저점을 지날 가능성도 있다고 LG증권은 분석했다.
휴대전화 부문 역시 디자인 및 모델 개발 능력 우위를 앞세워 세계적 성장률 둔화 속에서도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LG증권은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