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스커드 미사일 10여기를 싣고 예멘 인근 인도양을 항해하고 있던 북한 화물선을 나포해 조사 중이라고 CNN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미 해군은 지난 11월 중순 북한을 출발한 이 화물선을 추적하다 10일 예멘 남동부 연안에서 나포해 조사한 결과 스커드 미사일 12기 가량을 발견했다고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일 미국과의 외교경로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선방안 협의를 위해 서울에서 열린 양국간 고위급 협의를 통해 향후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문제의 북한 선박은 예멘에서 수백마일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스페인 초계정 2척에 의해 나포됐으며 미군 폭발물제거팀도 함께 승선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선박에는 다른 국적의 깃발이 달려 있었으며 선원들의 국적도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것은 북한 선박"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는 말했다.
한편 무기선적으로 인한 위험을 제거할 때까지 선박을 계속 억류할 방침인 미 해군은 인도양에서 나포한 북한 화물선 '소산'호를 중동 해역을 담당하는 미 5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바레인으로 예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