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민영화의 실패를 자인하고 사실상 재(再) 국유화로 방향을 정한 영국 정부가 이번에는 런던 지하철의 민영화도 비용이 많이 들 경우 백지화할 방침이다.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스티븐 바이어스 교통장관이 직원들에게 런던 지하철의 이른바 '민ㆍ관합작(PUBLIC PRIVATE PARTNERSHIP)' 방안을 포기하고 런던시 교통위원장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어스 장관은 회계법인 언스트 앤드 영이 내달에 발표할 예정으로 작성중인 민영화 계획에 대한 평가보고서에서 지하철을 현행대로 공영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비용이 덜 든다는 결론이 제시될 경우에 대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바이어스 장관은 일부 노선만 민영화 계약을 체결하고 나머지는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양쪽의 실적을 비교해보는 것도 한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바이어스 장관은 그러나 민ㆍ관합작이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들 경우 이를 백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