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새해 증시 이틀째 조정… 880대로 후퇴(잠정)

거래소시장이 수급과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우려로 개장일에 이어 이틀째 조정세를 보이며 880대로 물러섰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6.81포인트 내려 886.90에 마감됐다. 미국증시의 약세소식에 내림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오전 한 때 외국인들의 매수기조유지 등에 힘입어 강보합권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1조3천억원대까지 불어난 매수차익잔고의 매물반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데다 디스플레이업종을 중심으로 4.4분기 실적이 기대이하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880대로 밀려난 지수는 장마감시까지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39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이같은 불안심리의 영향으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1억원, 6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의 순매수규모가 174억원에 그친 반면,비차익거래에서 463억원의 매수우위가 발생,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종과 건설업종이 각각 2.23%, 1.85%의 상대적으로 강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포함된 전기전자,철강,전기가스,통신업종이 모두 약세를 나타내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기술주의 4.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속에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반락, 44만원대로밀려난 것을 비롯, LG필립스LCD와 삼성SDI가 각각 4.46%, 6.70%씩 급락했으며 LG전자도 1%대 내림세였다. 또 전날 급등한 한국전력, 원자재가 폭등소식이 전해진 포스코와 SK텔레콤과 KT등 주요 통신주, 현대자동차 등 지수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에 가담했다. 반면 국민은행,신한지주,하나은행, 삼성화재 등 금융 대표주들은 나란히 오름세를 보여 여타 대형주들과 대조적이었다. 이밖에 대규모 감자우려로 LG카드가 이틀째 하한가를 이어갔고 전날 강세를 나타냈던 교토의정서 수혜주들은 이건산업이 5%대 내림세를 보인데 비해 한솔홈데코는5%대 상승, 6일째 오름세를 이어가 종목별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 등 35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70개,보합은 84개였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위원은 "그간 상승세를 이끌어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년내 최고치 수준에 달하면서 수급부담이 커진 점과 IT분야의 실적전망하향이 약세의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1월 상반장에서 강세요인을 발견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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