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만 메가톤급 태풍 비상

30년만의 최대규모 예보… 수천명 대피등 긴장 고조

오만 메가톤급 태풍 비상 30년만의 최대규모 예보… 수천명 대피등 긴장 고조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60년만의 중동 지역 최대규모 사이클론(태풍)으로 평가되는 '고누'가 6일 오전(현지시간) 아라비아반도의 오만에 상륙하면서 원유수출항 소하르가 폐쇄되고 해안지역 수만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고누는 많은 비와 함께 시속 167㎞의 강풍을 동반하면서 1945년 중동지역에서 날씨가 공식 기록된 이후 최대 규모의 사이클론으로 평가됐다. 고누는 현재 페르시아만을 따라 북상을 계속하고 있는데 호르무즈해협을 거쳐 8일쯤 이란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오만 정부는 사이클론의 진로상에 있는 페르시아만쪽 지역의 주민들에게 대피지시를 하달했다. 수도 무스카트의 경우 폭우로 시내주요 도로가 물에 잠겼으며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오만 정부는 이와 함께 이날 주요 원유수출항구인 소하르를 폐쇄하고 1만1,000명의 근로자들을 대피시키면서 원유선적을 일시 중단했다. 또 오만 북쪽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도 세계 3위의 원유선적항구인 후자이라항이 일시 폐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해 유전시설이 파괴되지는 않겠지만 일시적으로 원유선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런던 소재 글로벌에너지연구소의 마누체르 타킨 애널리스트는 "페르시아만 지역에서는 하루 1,700만~2,100만배럴의 원유가 생산되는 데 사이클론 고누로 이중 일부라도 선적이 지연될 경우 유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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