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울산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ㆍ도에서 31일 치러진 제5대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조직후보들이 참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53개 선거구에서 132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전교조는 41명의 단일후보를 공천했지만 이중 당선자는 14명에 그쳤다. 지난 2002년 실시된 제4대 교육위원 선거에서는 전교조가 35명의 조직후보를 내 24명을 당선시켰었다.
특히 15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서울시의 경우 전교조는 2002년 7명을 당선시켰지만 이번에는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이부영 후보와 제4대 교육위원인 박명기 후보 등 단 2명만 당선됐다.
이 같은 전교조의 참패는 선거 막판 전교조 부산지부 통일위원회가 북한의 역사책을 발췌해 제작한 통일학교 행사 교재를 놓고 색깔논쟁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위원은 임기가 4년으로 시ㆍ도 교육청의 교육정책 수립, 예산 편성 및 집행 등을 감시ㆍ견제하며 연간 5,000만원 내외의 의정비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