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서울 시내 주요 교차로에 첨단 자동기록장치가 설치돼 피해자와 가해자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게 된다.
서울경찰청은 다음달 1일부터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주요 교차로 4곳에 자동기록장치를 설치해 사고의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세종로와 복정4거리, 교보타워 교차로, 군자역 등 교통량이 많아 사고가빈번한 교차로 4곳에서부터 시범 운영한 뒤 점차 예산을 확보해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교차로 50여곳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교통사고기록장치는 충돌음 등으로 교통사고를 감지해 사고 발생 전후 5초간의상황을 자동으로 녹화하는 장치로 미국ㆍ일본 등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기록장치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미국ㆍ일본 등에서 활용되는 장치보다 한층 선진화된 장비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간 전체사고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교차로 사고는 증거확보 미흡으로 분쟁이 많았으나 기록장치 설치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확실히 구분할수 있게 돼 과학적인 사고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찰은 향후 기록장치를 통해 수집한 동영상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사고원인 진단을 통한 대책 마련과 교통안전 증대를 위한 개선 업무에 기초자료로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