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기록종등 한라산서 발견세계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버섯이 최근 제주 한라산에서 발견되는 등 제주도가 버섯자원의 보고(寶庫)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5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5일부터 3일간 '제주도 버섯자원 조사 및 이용에 관한 워크숍'을 갖고 한라산의 자생 버섯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세계신종 1종을 비롯한 국내 미기록종 3종, 국내 희귀종 7종 등이 발견됐다.
이중 한라산 영실계곡의 불로초(영지버섯)재배 폐목에서 발견된 세계신종 버섯 '마이세나(Mycena sp)'는 송이버섯과 애주름버섯속에 속한다.
국내 미기록종인 '흰꼬막버섯'과 가칭 '위미풍선 버섯'등이 거문오름과 영실에서 국내 희귀종인 '노루귀버섯'과 '흙빛다발동충하초'등은 한라산 일대에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계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세계 신종과 국내 미기록종은 모두 썩은 나무에서 발견돼 눈길을 끌었고 현재 식용 여부는 판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농업기술원은 오는 2003년까지 한라산 자생 버섯 연구 조사를 계속해 자생버섯 실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제주=정재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