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화ㆍ드라마속 휴대폰 간접광고 붐

`영화ㆍ드라마속 휴대폰, 잘 보면 보여요` 휴대폰 마케팅이 일선 대리점을 떠나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최근 자사 휴대폰 마케팅을 위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제품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이른바 PPL(Product Placement)광고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매트릭스폰 대대적 마케팅= 몇 년전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매트릭스의 후속작이 이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란한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 잡았던 매트릭스 1편에 이은 2편(매트릭스 리로디드)은 영화스토리이외에도 삼성전자가 자사의 신모델 휴대폰을 집중적으로 광고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워너브라더스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협찬사로 공식 등록해 영화 주인공이 자사의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까지 계획해 자사의 첨단 이미지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개봉중인 영화 `선생 김봉두`에 LP9300모델을 등장시켜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한편 핀란드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올 여름에 개봉될 예정인`터미네이터 3`와 스폰서쉽을 체결하고 첨단 휴대폰을 스크린을 통해 광고키로 하는 등 휴대폰의 스크린전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드라마속에서도 휴대폰 경쟁= 영화 못지 않게 안방극장에서 휴대폰 마케팅이 활발하다. 국내 드라마를 통해 가장 강력한 휴대폰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곳은 SK텔레텍. SK텔레텍은 현재 방송중인 SBS 주말드라마 천년지애를 통해 자사의 MOD 전용폰인 IM-6100을 광고하고 있다. 특히 SK텔레텍측은 공식 협찬을 통해 단순한 휴대폰의 노출에서 벗어나 등장 인물들이 자사의 휴대폰을 통해 문자를 보내거나 콘텐츠를 사용하는 등 기능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가능한 SPH-V300모델을 중심으로 현재 방영중인 SBS의 술의 나라, 흐르는 강물처럼, 똑바로 살아라, MBC의 러브레터, 위풍당당 그녀, 뉴논스톱, 인어아가씨, KBS 저푸른 초원위에 등 다수의 드라마를 중심으로 PPL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시청자들에 거부감 안주는게 생명= PPL광고의 성행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나친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노출빈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몇 제품들은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항의에 직면하기도 했다. 한편 PPL광고업계에 따르면 PPL광고는 재방송 비율이나 노출빈도, 방영시간대 등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인기드라마는 3억~4억원가량 소요된다. PPL 광고 대행사 관계자는 “휴대폰이 생활화되면서 국내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PPL광고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거부감없이 접근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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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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