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는 올해 말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위축된 소비와 투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2003∼2008년 중장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는 올해 말 경기상승 추세가 시작돼 2006년 초까지 상승국면을 이어간 뒤 2008년까지 연평균 5%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의 상승기조로 수출이 8%대 증가율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급속히 위축된 소비와 투자 반등효과는 2004년에 비교적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3.8%, 2004년 5.6%, 2005년 5.9%를 기록하고 2006년 수요조정을 거치면서 5.1%, 2007년 경기하강국면에 접어들어 4.5%을 기록하겠지만 2008년엔 다시 상승국면에 진입해 4.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올해 1.7% 증가에 그치겠지만 내년엔 경기회복에 힘입어 5.4%로 증대하고 이후 임금상승, 실업률 하락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향상되면서 2008년까지 평균 4.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경기회복이 최고조에 달할 2005년까지 확대되겠지만 철강ㆍ석유화학 등 장치산업 과잉설비, 중국 등 경쟁국의 설비확장으로 대규모 투자는 힘들 전망이어서 2008년까지 설비투자증가율은 평균 3.4%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세계경기 호조로 평균 7.5%, 수입은 소비중심의 경기회복과 수출호조로 수출보다 높은 평균 8.1%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수입의존도와 소비재 수입증가로 무역부문 흑자가 상당히 줄고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 수지가 악화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평균 16억 달러로 GDP대비 0.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연평균 3%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부동산가격 안정으로 경제주체의 인플레 기대심리가 크게 낮아지고 원화절상 및 국제유가 하락추세도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