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세 미만 아동에 대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동안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지엽적이고 간헐적으로 저소득 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무료 건강검진을 전체 아동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아동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해당 의료기관 지정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각종 질환을 조기에 발견, 정상적인 성인으로 키우기 위한 것이다.
복지부는 신장, 체중, 비만도 등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소아시기부터 당뇨,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병을 조기에 잡을 방침이다. 또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백혈병 B형간염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복지부는 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도 추진, 무료 건강검진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아동건강 발달에 획기적인 발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인적자원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한 요소”라면서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건강검진비용은 아동 1명당 3만5,000원 수준으로 정부는 담뱃값 인상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질병도 장기 방치하면 성인이 된 이후에 심각한 질병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동의 정서ㆍ행동장애 등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동에 대한 건강검진이 이뤄지면 전(全) 생애 건강진단 프로그램과 함께 ‘아동부터 노인까지’ 연령별로 특성을 갖춘 건강검진 체계가 구축된다.
한편 외국에서는 독일 등이 성장단계별로 세분화된 아동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상당수 국가가 아동 때부터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