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 경유 금강산관광’ 상품이 등장했다. 중국에서 한국 경유 북한여행 상품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국민들의 북한관광을 엄격하게 제한해왔던 중국의 관광정책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2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산하 대형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는 당국으로부터 한국을 경유하는 중국인 금강산 관광노선 개설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행사의 한 담당자는 “금강산관광을 개발한 한국 현대아산과 중국인의 금강산 관광업무에 대한 독점대행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첫 여행단은 다음달 설(춘제ㆍ春節) 연휴기간 출발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까지는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로 범위가 제한돼 있다”며 북한관광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은 현재 북한을 자국인의 ‘관광목적지’로 지정하지 않고 있어 지금까지 중국 관광객들은 북한측에서 배당하는 쿼터에 따라 제한된 기간에만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등을 통해 북한 일부 지역을 관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