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조선업체 가운데 한진중공업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았으나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한진중공업은 올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90억원과 3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1,5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18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당초 Fn가이드 추정치(매출액 6,162억원, 영업이익 322억원)를 웃도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ㆍ4분기에 매출 1조5,869억원, 영업이익 146억원, 순익 4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5.4%가량 줄었지만 매출과 순익은 17.4%와 36.2% 증가했다. Fn가이드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5,239억원과 537억원이었다. 대우조선은 3ㆍ4분기 매출이 1조4,4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609억원과 순손실 70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적자전환은 노조원에 대한 퇴직금 충당금으로 1,000억여원을 설정한 것 때문”이라며 “4ㆍ4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 회사의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10~35% 상승했다가 11월 들어 선가하락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이들이 4ㆍ4분기에 실적전망이 긍정적이어서 주가도 중장기적 측면에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