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페인 아스나르 총리[피플온포커스]

12일 실시된 스페인 총선에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가 이끄는 집권 국민당(PPP)이 사회노동당(PSOE)의 추격을 따돌리고 재집권에 성공했다.스페인 내무부는 국민당이 득표율 44%이상을 획득, 하원의석 350석 중 과반수가 넘는 182석 이상을 확보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스페인 제2당인 사회노동당은 34.4%의 득표율을 얻어 현재의 141석보다 줄어든 125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의 이번 압승은 경제정책성공에 기인했다. 집권국민당은 실업률을 20년만에 최저수준인 15%선으로 낮추는 등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끌어 스페인을 유럽단일통화권(유로)의 선두위치로 끌어올렸다. 이밖에 아스나르 총리의 개인적 인기가 재집권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올해 47세인 아스나르 총리는 53년 2월 마드리드의 부유한 외교관 가정에서 출생, 법학을 공부한 뒤 20대 중반 국민당의 전신인 국민연맹에 입당해 정치가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82년 29세의 나이에 하원의원에 선출됐으며 90년 국민당 당수직에 올랐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아스나르 총리는 96년 집권 이후, 중도좌파가 휩쓸고 있는 유럽에서 중도우파를 자처하며 긴축예산, 복지지출절감, 세제개혁, 노동시장 규제완화 등의 정책을 펼쳤다. 이동권기자DECKARD@SED.CO.KR 입력시간 2000/03/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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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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