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한 재테크,보험상품 길라잡이] 변액보험

변액보험은 지난해부터 판매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낯선 상품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초저금리하에서 보험상품으로 충분한 보장을 받으면서도 투자 수익을 기대해 보고 싶다면 변액보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 최근에는 변액보험에 유니버설보험을 결합한 `변액유니버설보험`까지 개발돼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저금리 시대 고수익 기대=변액보험은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하는 일반 보험상품과 달리 계약자가 낸 보험료를 별도의 펀드로 구성해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을 배분함으로써 보험금이 변동되는 보험상품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변액보험과 같은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 이미 보편화돼 있다. 예를 들어 일반 종신보험은 보험금 1억원으로 가입하면 사망시에 1억원의 보험금만을 받게 되지만 변액종신보험은 투자수익에 따라 1억원을 훨씬 넘는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현재 국내 생보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변액보험상품은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이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투자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이 변동하는 보장성 종신보험으로 수익률이 낮아도 처음 약정한 사망보험금은 그대로 지급하고 투자수익률이 좋으면 사망보험금이 늘어난다. 변액연금보험은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적립해 연금개시시점부터 적립금을 정액연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는 투자수익률이 저조해도 원금 100%를 기준으로 연금개시 후 최저 3% 이자로 계산해 주고, 투자수익률이 높으면 증가한 투자수익과 원금을 합한 후 공시이율로 계산해 연금을 지급한다. 변액보험은 아무리 투자 수익이 좋지 않더라도 최소한 100% 원금보장을 보장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보장도 받고 자산운용능력이 우수한 보험사를 선택할 경우 추가수익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다만 중도에 해약하면 일반보험상품과 마찬가지로 원금손실을 볼 수도 있다. 또한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7년 이상 계약을 유지할 경우 이자소득세를 면제 받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가입시에 다양한 펀드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해에 네 번까지 펀드를 변경할 수 있어 경제상황에 따라 유리한 펀드로 갈아탈 수도 있다. 변액보험은 가입한 보험사의 자산운용실적에 따라 나중에 받게 되는 보험금이 천차만별이므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자산운용 능력 따져봐야 한다. 즉 자산운용능력이 우수하고 재무상태가 건실한 보험회사를 선택해 가입하면 일반보험상품에 비해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판매중인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다른 금융상품에 비교해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 증시 회복으로 채권과 주식 모두에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의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메트라이프 변액연금 상품 혼합형의 경우 연 수익률이 34.7%(9월 16일 기준)나 된다. 삼성생명 변액종신 혼합형의 연 수익률도 9.47%로 채권이나 예금의 이자에 비해 월등 높고 푸르덴셜 변액종신 혼합형 역시 9.43%를 기록하고 있다. ◇보험료 불입ㆍ입출금 마음대로=최근 선보인 변액유니버설보험은 펀드 운용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보험과 보험료의 납입과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설보험을 결합한 선진형 상품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이 가장 먼저 `무배당 마이펀드 변액유니버설보험`을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계약자가 연 12회, 매달 2회까지 보험료 적립금(10만원이상~해약환급금의 50% 이내)을 중도 인출할 수 있다. 또 가입 후 18개월이 지나면 보험료를 아무 때나 편하게 낼 수 있다. 기존 적립금으로 월납 보험료를 대신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고 계약이 해지(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도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계약상태)되지 않는다. 또 이 상품은 변액보험의 기능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혼합안정형 ▲혼합성장형 ▲우량공사채형 등 펀드를 선택해 가입한 후 수익률이 오르면 오른 만큼 보험금이 많아진다. 메트라이프 생명은 지난 7월 18일 판매를 개시한 이후 지난 17일까지 두달 동안 총 3,559건 판매에 초회 보험료 14억원을 받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외국계 생보사는 물론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국내 대형사들도 내년 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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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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