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가전업체, 국내시장 급속잠식

JVC 1년만에 매출 1,000억 올림푸스카메라 22% 점유일본 가전업체들이 한국시장에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가전업체들은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이후 국내 유통망을 대폭 늘리고, 미디어매체와 각종 문화행사 등을 통해 공세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소니, 마쓰시타와 함께 일본내 3대 가전 메이커로 꼽히는 JVC는 지난해 10월 한국법인을 설립한지 1년만에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의 규모로 성장했다. JVC 관계자는 "수입판매 대행업체 시절보다 매출액이 5배 정도 늘었다"며 "일제가전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캠코더, 미니 오디오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이후 국내제품과의 가격차이가 크게 줄면서 국내업체들이 시장을 굳건히 지켜냈던 VCR과 오디오 시장에서도 JVC, 마쓰시타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시장의 상당부분을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VCR는 40~50%, 오디오는 30~40%의 시장을 일제가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제품의 디지털화와 함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부문에서는 올림푸스카메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6월 한국법인을 세운 올림푸스한국은 설립 당시 5%에 지나지 않았던 자사 시장점유율이 현재 22%까지 높아져 국내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전문가용부터 저가 보급형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TV, 신문 등을 통해 공세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시장점유율이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올해 3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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