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만 의존해 온 일본경제가 일본 경제가 내수마저 살아나자 다시 고공비행을 서두르고 있다.
28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일본 경제가 수출호조에 내수까지 가세해 안정적인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4월 일본의 산업생산은 3월에 비해 3.3%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근로자가구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나 늘어 82년 10월 이후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고도 3.9% 늘면서 7개월만에 최대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가계소비가 20여년만에 최고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내수가 십여년간의 깊은 잠에 깨어나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실업률은 4월 4.7%를 기록, 지난해 1월 5.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사정이 개선되면 소비증가로 이어져 경제성장을 가속화하는 선순환 구도가 이어진다.
수출도 기록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4월 일본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9% 늘어난 4조8,800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의 수출은 5개월 연속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일본 최대의 수출시장인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고 중국이 여전히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경기 회복세가 지방에까지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수출과 내수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3.2%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6.9%, 5.6%를 기록했다. 미즈호 증권의 야스카즈 시미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내수가 일본의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내수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