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1월 증시 어떻게 될까

외국인 매도세 완화 불구 추가 조정 가능성

10월 증시를 짓눌렀던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지만 증시분석가들이 내놓는 11월 증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다만 월 후반 이후 미 금리인상 논란이 수그러들면서 전반보다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술적 지표들이 단기적으로 과매도권에 진입했고 글로벌 증시에 비해 낙폭이 과도했지만 내달 코스피지수가 강한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수 등락범위를 1,120~1,210선으로 제시했다. 미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고 다우지수가 중기 저점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탓에 한국 증시도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진단이다. 그러나 추가 하락폭을 지나치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제하고, 이달 말 발표되는 주요거시지표 수치와 11월 1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중요한방향성을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11월 중 지수는 제한적 상승과 하락을 통해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이어갈 전망이어서 추격 매수보다 단기 비중 조절을 통해 재매수 가능권을 설정하는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주문했다. 투자유망업종으로는 경기관련 소비재와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을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다음달 지수가 1,130~1,22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했다. 내달 중순까진 미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글로벌 유동성과 경기위축에 대한 논란 속에 외국인의 매도 압력에 민감한 장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간접자금 유입세가 급격히 반전될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지수의 저점 수준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이후에는 안정을 찾으면서 작은 박스권 내에서 오르내리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수상 1,200선 초반에서 강한 상승 모멘텀을 당장 기대하기 힘들고 국제적인 거대 변수가 반복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굿모닝신한증권은 내년 장세를 염두에 두고 상대적으로 업종 내 후발주자로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업종 대표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견해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화증권도 11월 지수가 1,100~1,220선에서 움직이고 중반 이후에야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매매동향과 미 달러화 가치가 강한 연관성을 가져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미 연준 후임 의장 지명 이후 달러화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현상이 우리 증시 수급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다만 미 금리인상을 둘러싼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재가치 우량주에 대한 선호 전략이 유망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비해 대한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좀더 긍정적인 전망 속에 전고점 돌파를예상했다. 대투증권은 추가 조정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지수가 1,120을 지지선으로 최고 1,28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투증권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미 금리의 추가인상과 글로벌 유동성 위축우려에 따른 신흥시장 증시의 상승세 둔화, 외국인 매매의 보수화, 고유가 지속 등으로 추가 조정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기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과 동조화되고 있는 미 증시의 중기지지선 등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유동성의 증시 유입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 타결 이후 후속 회담 재개에 따른 국가위험도 완화, 국내외 경기회복 기조 등으로 한국 증시의 재평가 과정이 연장되면서 전고점을 상향돌파하는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내다봤다. 따라서 경기민감 업종대표주,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경기관련 소비재 및금융부문, 연말 배당투자를 고려한 고배당주 등을 중심으로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을권했다. 대우증권은 유가안정을 전제로 하면 외국인 매도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펀더멘털(기초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전보다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다음달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돌아서 지수가 1,150∼1,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는 10월의 저점 1,150선을 하단으로 점진적인 회복과정을 펼치면서 1,30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를 초래했던 요인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유동성 축소 움직임은 유가안정을 통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수급상 혼란의 이면에 거시 및 미시적 경제환경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민간소비가 적정 성장 수준에 진입하는 등 내수와 수출의 균형잡힌 성장이 가시화하고 있고 다수의 주요 기업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는점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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