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간식' 가격 또 올랐다
빙과류·과자·음료… 원재료값 폭등에 고유가 겹쳐…월드콘 1,200원→1,500원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원재료값 폭등에 고(高)유가까지 겹치면서 식료품 가격의 추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밀가루, 유제품 등 원재료값이 오른데다 고유가로 인한 물류비 증가 등에 영향 받아 과자, 스낵, 아이스크림, 음료, 위스키 등 주요 식품값이 잇따라 뛰고 있다.
성수기를 앞둔 빙과류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롯데제과는 월드콘을 개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으며 해태제과도 ‘부라보콘’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곧 올린다. 콘 아이스크림은 지난 2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린 후 또다시 1,500원으로 인상, 올들어서만 50%나 인상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인 우유 가격이 1년 전보다 104%나 올라 가격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생귤탱귤, 키위아작, 캔디바 등 바 제품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올렸으며 롯데삼강은 돼지바, 초코퍼지, 알초코바 등의 용량을 조금씩 늘리면서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했다.
과자류의 경우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한 사례도 많다. 오리온 ‘도레미’는 가격을 1,200원으로 유지하는 대신 용량은 67g에서 55g으로 줄였으며 ‘썬’도 가격은 500원에 용량은 43g에서 38g으로 줄였다. 농심 ‘칩포테토 짭짤’(가격 1,000원)은 65g에서 56g으로 줄어들었으며 크라운 ‘쿠크다스화이트’(가격 3,600원)도 304g에서 240g으로 용량을 줄였다.
위스키 가격도 곧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진로발렌타인스의 대표 위스키인 ‘임페리얼’ 12년산 과 17년산은 물류비 상승, 영국 파운드화 강세 등으로 인해 다음달 중에 출고가를 5~6%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도 5%가량 인상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