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극으로… 오페라로… 다시 만나는 '민족 영웅'

안중근의사 소재 문화행사 잇달아<br>전자기타·차량용 스티커등 판매도

삼익악기 '안중근 기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맞아 그를 소재로 한 연극ㆍ오페라ㆍ뮤지컬ㆍ전시 등이 연이어 막을 올린다. 과거 작품들은 일본의 침략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의 민족적 영웅 이미지에 충실했던 것과 달리 최근작들은 위대한 사상가로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안중근의사숭모회가 제작한 오페라 '대한국인 안중근'은 안 의사의 평화정신에 초점을 맞췄고, 하얼빈 의거일인 오는 26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영웅'은 죽는 순간까지 '안응칠역사'(안중근자서전)와 '동양평화론'을 집필한 사상가이자 의인의 모습을 강조한다. 다음달 4일부터는 대학로 청운예술극장에서 일본인의 시각으로 안중근을 바라보는 '겨울꽃'이 국내 초연된다. 일본 작가 가네시타 다쓰오가 쓴 작품으로 하얼빈 역 거사 장면을 부각하기 보다는 일본인들이 안 의사의 고결한 정신에 동화돼 가는 과정을 그린다. 또 1909년 안중근 의사와 동지 11명이 구국투쟁의 맹새를 손가락을 끊어 다짐했던 손도장은 그의 친필유묵 대표작인 '大韓國人(대한국인)' 문구와 함께 차량용 스티커로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 등지에서 2,000원대에 판매되는데 꾸준히 인기다. 최근에는 삼익악기가 안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자기타를 출시하기로 했다. 안의사의 애국정신이 담긴 '국가안위 노심초사'를 한자로 새긴 '안중근 기타'는 200만원 상당의 특별판 1대와 70만원대 보급형 100대가 판매될 예정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에는 안의사 초상화가 새겨진 '안중근 월드컵 티셔츠'가 제작돼 독일 현지에서 판매된 후 국내에서도 출시돼 한ㆍ일 축구전 등 국가 대항 경기의 응원도구로 쓰이기도 했다. 독일의 유명 카메라 회사인 '라이카'는 지난 2005년, 우리나라 광복 60주년을 맞아 안의사의 인장을 음각으로 새긴 '안중근 카메라'를 60대 한정판으로 생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