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버즈두바이' 프로젝트 일시중단
'저임금·열악한 노동환경' 불만 폭발…삼성물산 수주공사와는 무관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김문섭기자 lufe@sed.co.kr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신도시 개발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중이던 ‘버즈두바이(Burj Dubai)’ 프로젝트가 노동자들의 폭동으로 일시 중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버즈두바이및 인근 주택건설현장 노동자 2,500여명이 21일밤(현지시간)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항의하며 보안관계자를 폭행하고 20여대의 자동차와 건설장비, 컴퓨터 등 집기를 파괴하는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동으로 100만달러(약 98억원)에 가까운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들은 두바이 업체 알 나부라 라잉 오르케 소속으로 22일 건설현장에 돌아온 뒤에도 임금인상과 작업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했다.
또 두바이 국제공항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노동자 수천명도 22일부터 동조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 폭동은 삼성물산이 수주한 버즈두바이타운 공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은 23일 ‘이번 폭동은 버즈두바이 건설 4개 프로젝트중 올드타운 현장에 있는 건설노동자들이 벌인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수주한 버즈두바이타워 공사와는 무관하며 현재 36층 공사까지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버즈두바이 프로젝트는 두바이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마르가 49만평규모로 추진중인 신도시개발사업으로 ▦타워 ▦쇼핑몰 ▦주거지역 ▦올드타운 재개발 등 4개 사업으로 진행중이다.
입력시간 : 2006/03/23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