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둘이서 100일 만에 50㎏ 뺐어요"

'두 남자의 다이어트' 인기 블로그 운영하는 정재윤ㆍ전재상씨<br>"검은콩ㆍ과일ㆍ걷기가 비법… 이젠 입고 싶은 옷 마음대로 입죠"<br>"의지가 가장 중요… 뚱뚱해 패션 포기한 이들에 노하우 알리고파"

정재윤(사진 오른쪽), 전재상씨는 100일 만에 각각 30kg과 20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다이어트 성공기는 블로그 '두 남자 다이어트'(http://blog.naver.com/zziby)에 실려 있다. 다이어트를 하기 전(사진 위)과 후가 확연하게 다른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둘이서 함께 하니 100일 동안의 다이어트가 힘든 줄 모르겠네요." 친구 사이인 정재윤(33), 전재상(33)씨는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각각 100kg과 83kg을 유지하던 거구의 소유자들이었다. 지난 7월 함께 전국 일주를 하던 도중 계단을 오르다가 몸에 무리를 느낀 두 사람은 함께 전격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100일 동안의 기간 중 각자 30kg과 20kg을 줄이기로 다짐하고 하루하루의 다이어트 체험을 '두 남자의 다이어트'(http://blog.naver.com/zziby)라는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겼다. 두 남자가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3개월이 조금 지난 지금 결과는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30kg을 감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정재윤씨는 100일 후 약 27kg을 감량해 72.85kg의 몸무게에 도달했고, 20kg을 감량하겠다고 했던 전재상씨는 약 19kg을 감량해 63.9kg의 몸무게가 됐다. 두 남자는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즐기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철저히 멀리 했다. 다이어트가 힘들고 고되기만 하다면 금방 지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검은콩(서리태) 다이어트였다. 그것도 매 끼니를 주야장천 검은콩만 먹는 게 아니라 아침에는 사과 한 개와 두유, 점심에는 밥 반 공기를 위주로 한 백반, 저녁에는 삶은 검은콩 반 공기를 먹는 방식을 택했다. 가끔 영양보충을 하고 싶을 때는 삼계탕, 대구탕 등 맛있는 음식도 섭취했다.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매주 주말에는 술과 안주를 곁들여 두 남자만의 만찬을 즐겼고 운동은 무리하지 않고 매일 피트니스 센터에서 1시간가량의 걷기를 했다. 최근 한국아이닷컴과 인터뷰에 나선 정재윤씨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좀 더 상세한 속사정을 털어놨다. "학창 시절에는 '옷 잘 입는 오빠'로 통할 정도로 패션 감각을 유지했는데 사업을 시작하고 나니 기하급수적으로 살이 찌더군요. 국내 백화점 등에서는 맞는 옷을 구할 수가 없어서 해외에서 XXL 사이즈 옷을 사다 입었어요. 살을 빼고 나니 가장 기쁜 게 입고 싶은 옷을 마음대로 입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재상씨는 단기간이 아닌 100일 동안의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친한 친구와 함께 다이어트를 한 점과 매일의 기록을 블로그에 남긴다는 것을 스스로와 네티즌들에게 약속한 점을 꼽았다. 살을 뺀 뒤 달라진 일상에 대해 "평소 심하게 코를 곯았는데 코골이가 싹 없어졌다. 옷 입을 때 멋을 부리게 되고 거리를 걸을 때 자신감이 생겼다. 음식을 먹을 때 심하게 흘리던 땀도 전혀 흘리지 않는다"며 신나했다.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네티즌들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두 남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의지가 없다면 시작도 하지 말라. 친구와 내기를 하며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며 "식전에 아몬드나 호두 등 견과류를 먹으면 쉽게 포만감이 와 살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얻은 자신감으로 함께 남성 패션몰을 준비하고 있다는 두 남자는 "예전의 저희들처럼 뚱뚱해서 패션 감각을 포기하고 지내는 분들께 다이어트 노하우를 꼭 알려드리고 싶다"며 계획을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