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상장 업체 4개사 가운데 3개사는 상장에 앞서 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홍보 컨설팅 업체인 IR큐더스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시장에 입성한 38개 업체 가운데 29개사(76%)는 지난 2008년 실적 전망을 뻥튀기해서 발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IR큐더스는 “2008년 신규 상장 기업 44개사 중 지난해 실적 전망을 제시한 38개사를 대상으로 실적 전망치와 결산치를 비교한 결과 당초 매출액 예상치를 100% 이상 달성한 기업은 9개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한 35개 회사 중에서는 14.3%인 5개 업체만 목표치를 달성했고, 순이익 전망치를 공개한 23개 업체 중에는 3곳만이 예상치를 넘어섰다.
반면 38개 업체 중 세운메디칼과 에너지솔루션은 시장에 발표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예상치를 모두 100% 이상 달성해 가장 신뢰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이준호 IR큐더스 대표이사는 “기업의 성실한 약속 이행과 투자자의 신뢰성 높은 기업에 대한 자발적 투자가 정착될 때 주식시장에서 투자자와 기업 간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