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위성펀드' 수익률 바닥

대형화된 펀드가 자산의 일부를 떼어내 투자하는 이른바 '위성펀드' 수익률이 바닥을 기고 있다. 23일 자산운용협회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나이스주식형1'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53%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재개하면서, 연초 이후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로 반전된 가운데 이 펀드의 수익률은 50억원 이상인 펀드 243개 가운데 최하위다. 또 이에따라 당초 설정액은 73억원이지만 순자산 규모는 67억원으로 5억원을 까먹었다. 이 펀드는 순자산 규모가 1조5천억원을 넘어선 거대 펀드인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이 자산의 일부를 떼어 내 설정한 펀드로, 중소형주를 직접 편입할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인력 운용의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해 자(子)펀드 형태로 설정됐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투신은 '좋은기업주식K-1'의 자산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자펀드의 저조한 수익률이 `좋은기업주식K-1'의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좋은기업주식K-1'의 수익률이 주식형평균(2.08%)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자펀드의 저조한 수익률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인력 운용의 효율성과 함께 초과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위성펀드가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또 다른 위성펀드인 '미래에셋나이스주식1호 펀드'역시 연초 이후 -1.09%의 수익률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펀드는 같은 회사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호' 등 2개 펀드가 10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전략적으로 초과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코스닥 종목 비중이 높아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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