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자, 그림 공부하듯 재밌게 익혀요”

유아·초등생 한자학습 바람<BR>어휘력 빨리늘고 상상력도 키울수 있어 “매력”<BR>사물 그림위에 해당 한자 그려주면 쉽게 배워<BR>교육업체 ‘흥미 유발 학습도구’ 출시 잇달아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어린 나이 때부터 한자를 익히는 초등학생들이 늘고 있다.

“사람이(인) 나무(木) 옆에서 쉬고(休) 있어요.” 나이어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한자 익히기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말의 70% 이상을 한자어가 차지하는 상황에서 일찍 한자를 깨우치면 그만큼 우리말 어휘력이 빨리 늘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뿐만 아니라 일찍 한자를 익혀두면 나중에 중국어를 배울 때 도움이 된다는 점도 한자 공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난 해에는 ‘한자능력검정시험’ 및 ‘한자자격시험’ 응시한 수험생 수 104만4,000여명중 초등학생 이하 수험생이 전체의 68%나 차지하기도 했다. ◇한자 어떻게 가르칠까=한자는 발생의 근원이 그림인 표의문자다. 한글이나 영어와 달리글자의 모양만 보고도 뜻을 알 수 있다. 강유경 재능교육 선임연구원은 “한자 공부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취학전 아이도 그림에 관심을 가지게 될 때부터 가능하다”며 “그림이 기호가 되는 과정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한자를 가르칠때는 획수가 적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잇는 산(山), 시냇물(川)과 같은 간단한 상형자부터 시작해 불(火), 나무(木) 등 한두 획 정도 많은 상형자로 넘어간다. 사물의 그림 위에 해당 한자를 그려주면서 글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설명해주면 아이가 한자를 쉽게 받아들이게 된다. 교재를 선택할 때도 한자만 있는 것보다는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그림이 함께 포함된 것을 고르도록 한다. 한자는 가르친다기 보다는 코끼리나 사과 그림을 곳에 보여주듯이 반복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또 익힌 한자는 아이가 잘 볼 수 있는 붙여둔다. 아이가 학습 부담 없이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습 프로그램도 다양=초등학생이나 그 보다 어린 아이들이 한자를 익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미’있는 학습 도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교육업체들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재능교육의 ‘재능리틀한자’는 평면 교재가 아니라 팝업북 형태로 제작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공작놀이, 퍼즐, 한자카드 등이 포함돼 놀이를 통해 한자를 익히도록 구성돼 있다. 대교의 ‘눈높이한자’는 오디오 테잎에 관련 노래를 담아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17단계로 구성돼 있어 성인들도 배울 수 있다.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자나라’도 수수께끼를 풀 듯이 한자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인터넷에도 재미있는 한자 공부 배움터가 많다. 온라인 한자 게임, 노래 등을 통해 한자를 익힐 수 있는 한솔교육 재미나라(www.jaeminara.co.kr)의 ‘한자대모험’, 마우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을 직접 골라 한자를 써보면서 배울 수 있는 아이한자(www.ihanja.com) 등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끊이없이 자극한다. 또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의 ‘한자능력시험대비반’과 맛있는한자(www.yamhanja.com)는 한자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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