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철강시장 인수합병(M&A) 열풍을 주도하며 '철강왕'으로 부상한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석유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미탈 회장이 설립한 미탈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3일 러시아의 해외 석유ㆍ가스 개발생산업체인 루크오일오버시스가 보유하고 있던 카스피해 인베스트먼트 리소시스(CIR) 지분 50%를 9억8,000만달러에 인수했다. CIR은 현재 카자흐스탄의 5개 유전에서 석유자원을 생산하고 있다. 미탈 회장은 앞서 인도 국영 오일&내츄럴가스(ONGC)와 함께 다수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수단ㆍ미얀마ㆍ극동 러시아 등에서 본격 유전 개발에 나섰고, 러시아의 OAO 루크오일 홀딩스와 프랑스의 토탈SA 등 대기업과 손잡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매장된 석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탈 회장이 이처럼 석유에 관심을 갖는 것은 최근 엑손모빌 등 거대기업을 중심으로 통합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는 데다 유가가 60달러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석유시장은 철강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고 ▦고유가에 따른 석유기업의 고평가 ▦엑손모빌ㆍBPㆍ로열더치셸 등 거대 기업 장벽 등이 미탈의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