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전자 美자회사 올 첫 흑자전망

인수 7년만에 디지털TV 판매호조등 영향LG전자의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사가 지난 95년 LG로 인수된 이후 7년만인 올해 첫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제니스사가 디지털TV 판매호조, 로열티 수입 등에 힘입어 올해 3억달러 매출에 1,500만달러의 세전 이익을 올려 인수이후 첫 흑자가 예상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2억5,000만달러)보다 20% 증가하고, 이익은 지난해 1,2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 반전된 것이다. 제니스사는 지난 95년 7월 LG전자에 인수된 이후 6년간 한 해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해 해외업체 인수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혔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니스사 제품 가운데 15%에 불과했던 디지털TV 비중을 50%로 끌어올리고 영업에 총력을 기울인 점이 적중, 올해 현지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8월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가 오는 2007년까지 TV에 디지털 수신기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결정, 북미 디지털TV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어서 제니스사의 사업전망은 더욱 밝다고 강조했다. 또 TV 튜너의 원천기술을 보유로 연간 1억달러의 로열티 수입이 기대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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